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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남3구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 9년여만에 100% 돌파했다

유진건설정보 2015. 10. 5. 08:38

 지난 9월 낙찰가율 101.7% 기록…신건낙찰ㆍ낙찰가 상승 주목

 “낙찰가율 100% 상회 시점은 2002년ㆍ2006년 등 대세 상승기”

   

 서울 강남ㆍ송파ㆍ서초 등 강남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9년여만에 100%를 돌파했다.

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강남 3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.7%로, 지난 2006년 12월(101.6%) 이후 8년 10개월만에 100% 이상 낙찰가율을 보였다.

 구체적으로 지난달 강남 3구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총 45건이 경매에 붙여져 25건이 낙찰됐다. 낙찰률은 55.6%, 낙찰가율은 101.7%, 평균응찰자는 8.3명을 기록했다.

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는 8월 각 44건ㆍ21건, 7월 각 47건ㆍ25건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, 낙찰가율은 8월(82.8%)대비 18.9%p, 7월(92.9%) 대비 8.8%p 상승했다.

 9월 강남 3구에서 낙찰된 25건 중 17건이 낙찰가율 100%를 넘겼다. 강남 3구 낙찰가율이 100%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2년 3월~10월, 2006년 11월~12월 등 부동산 경기의 상승기로 평가받는 2번의 시점에 불과하다.

 특히 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경매에서 1회차 경매에서 유찰없이 바로 낙찰되는 신건낙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 아파트 낙찰건 총 25건 중 12건이 신건 낙찰됐다.

 8월 신건 낙찰은 2건에 불과하고 1∼8월 총 신건 낙찰건수는 49건 수준이다.

 또 지난달 낙찰가가 110%를 넘거나, 동일평형의 동일단지가 한달내 수천만원 이상 상승한 사례도 나왔다.

 9월8일 전용 162.7㎡규모의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15층 1개 호실이 감정가 12억8000만원에 경매에 나와 신건에 2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118%인 15억1040만원에 낙찰됐다. 이후 9월24일 같은 면적의 1층이 경매에 나와 첫경매에 1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2억8000만원의 121%인 1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.

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“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매 입찰자들이 현 시점을 수익 상승기로 보고 물건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”며 “강남 3구의 낙찰가율이 100%를 상회한 시점이 지난 2002년과 2006년 등 부동산 대새 상승기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”고 말했다.

 박우병기자 mjver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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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15.10.05-